PBL 연계 투약시뮬레이션교육이 간호대학생의 시스템 사고능력, 학습몰입, 문제해결 적극성 및 투약간호수행능력에 미치는 효과

 1. 서론


1.1 연구의 필요성


성과기반교육을 통한 졸업생 역량의 향상이 핵심인 간호교육인증평가가 이미 3주기에 들어섰고, 이러한 역량의 향상을 목적으로 대부분의 간호교육 기관은 이론학습과 교내 및 임상실습의 실무를 통합하여 적용하는 것을 프로그램학습성과에 포함하고 있다[1]. 그러나 간호학생들이 성취해야 할 지식, 기술, 태도의 수준은 높아지고 있는 것에 반해, 대상자 권리와 안전 보장의 강화로 인한 관찰위주의 임상실습으로 이론과 실무의 통합 적용이 점 점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간호교육기관에서 이미 다양한 임상상황에 대한 시나리오와 시뮬레이터를 활용하여 정규 교과목으로서 시뮬레이션 교육을 시도하고 있고, 이를 졸업예정학생의 통
합적용 역량에 대한 평가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시뮬레이션 교육을 적용하는 데 있어 훈련된 교수자, 적절한 학생수, 실재감과 몰입도 향상을 위한 시뮬레이션 수업 디자인 및 교육전략 등을 고려해야 하고, 전공지식을 아직 충분히 습득하지 않은 저학년 학생의경우, 문제해결을 즉각적으로 요구하는 시뮬레이션 교육에 대해 많은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갖게 되는 것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교수법을 혼합한 수업디자인이 제시되고 있고, 그중 문제중심학습(problem based learning, 이하 PBL) 연계 시뮬레이션 교육(simulation integrated with PBL, 이하 SIM-PBL)이 새로운 대안으로 시도되고 있다.

PBL은 미리 정해놓은 임상상황과 사례연구를 이용하여 팀 중심의 자가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기술, 지식, 능력 습득을 촉진하는 교수학습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PBL 또한 실제와 같은 시나리오를 개발했다하더라도 변화무쌍한 임상상항에 대해 오직 한 개인이 가진 문제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시간집약적 단점이 존재한다.

SIM-PBL은 효과적인 문제해결과정을 학습하는 PBL과 실제 간호 수기술을 훈련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의 각 단점을 상호 보완하는 것으로, 문제해결 과정에서 학습자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사고를 촉진하고 학업 성과 및 자신감을 증진시킬 수 있는 학습전략으로 볼 수 있다.

실제 Liaw 등[6]은 SIM-PBL이 PBL만으로 교육하는 것보다 간호대학생의 임상간호 수행능력이 더 우수하다고 하여 시뮬레이션과 PBL의 연계교육의 더 많은 시도와 이에 대한 효과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

시스템 사고 능력은 한 부분의 변화가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있는 복잡한 임상상황 속에서 간호학생들이 관련 지식을 효과적으로 학습하고 의미 있게 받아들이기 위해 함양해야 할 중요한 고등사고 능력이다[7]. SIM-PBL 과정은 간호실무에 대한 학습자의 시스템사고를 함양하여 시스템이라는 틀안에 상호 작용하도록 지식을 통합하게 한다.

이렇게 학습한 지식 체계는 변화하는 상황을 직관적인 시각으로 능동적 대처가 가능하도록 해주며, 학생이 스스로 과정에 몰입하여 시스템 안에서 사고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Cho & Hwang 은 환자와 상황 간의 상호작용을 통합하여 파악하는 사고 능력이 시뮬레이션
교육과정에서 요구된다고 하였는데, 좀 더 확장된 통합적 교육방법인 SIM-PBL 적용을 위해 간호학생의 시스템 사고능력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학생의 학습을 관리하고 교육과정을 개발하는데 필요하다.

학습몰입은 학습에 깊이 몰두하여 흥미를 수반하는 상태로 간호학생에게 학습 성과를 높여주는 중요한 요인이다. 시뮬레이션을 통한 학습몰입은 실제 간호사의 역할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임상에서 요구하는 간호역량을 키울 수 있고, 단순한 관찰이 아닌 다양한 시뮬레이션 경험을 통한 임상수행능력을 기를 수 있다.

Kang 등 은 간호학생들이 학습을 할 때 심층적 인지전략을 많이 사용할수록 몰입의 정도가 높아진다고 하였다. 또한 몰입을 통해 문제해결의 적극성이 향상하여 문제해결방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문제해결 적극성은 문제를 인지하며,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려는 적극성을 의미하며[9], 간호대상자는 여러 복합적인 임상상황에 직면하므로 간호사는 체계적이고 즉각적인 문제해결능력이 요구된다. 최근 교수자들은 문제해결능력의 증진을 위해 PBL TBL, CBL 등의 교수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Rauen[16]은 시뮬레이션 학습을 통한 문제해결 적극성의 촉진과 즉각적인 피드백이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보고하였다. 

문제해결 능력은 단시간에 습득할 수 없는 복잡한 인지전략으로서 좀 더효과적인 문제해결능력 향상을 위해 입증된 교수전략의 혼합 적용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국내 시뮬레이션 교육은 성인간호를 비롯한 상급학년교과목 등에 주로 적용되어 이에 대한 효과를 평가한 연구가 대부분으로 기본간호학 교과목에 적용된 사례는 흔치 않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본간호학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이의 효과를 평가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전공과목의 미수강과 임상실습 경험의 부재로 인해 무작정 시뮬레이션에 노출시 자칫 단순히 술기에만 집중하여 의미 없는 수업이 될수 있다. 따라서 기본간호학에서의 시뮬레이션의 적용에 앞서 PBL의 임상문제해결과정을 선행하여 수업의 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 특히 투약간호는 기본간호학에서다루는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이고, 투약역량은 대상자에게 안전한 간호를 제공하기 위하여 간호사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역량이다. 

Oh & Yoon의 선행연구를 보면 간호학 임상실습과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투약방법에만 큰 비중을 두고 있는 현실이며 직접적으로 6 Right 및 투약용량 계산법 등을 경험할 기회가 부족한 실정이므로 이러한 항목에 대해서는 실무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SIM-PBL 교육은 PBL을 통해 학습된 다양한 결과를 시뮬레이터에 직접 적용하고 디브리핑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지식과 경험을 결합하여 새로운 지식을 구성하는 구성주의에 바탕을 둔 교수학습 이론에기반을 두었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도 구성주의적 관점에서 SIM-PBL을 이용한 교육을 개발하고, 이의 효과를 측정한 사례가 있다. 이들 기존 연구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수행능력 위주의 자기효능감, 학습동기와
학업성취도, 문제해결과정과 임상수행자신감, 의사소통의 연구가 주로 이루어졌고[2,4,18,19], 대부분이 고학년 대상의 단일군 전후연구로 수행능력에 대한 자가보고식 평가가 대부분으로 객관화된 평가방법을 사용한 대조군 전후설계의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학습자 중심 자기주도적 학습방법인 PBL과 임상상황을 재현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을 통합한 수업설계를 적용하여 기본간호학 수업을 듣고 있는 2학년 간호학생의
SIM-PBL 모듈을 개발하고 SIM-PBL 교육을 제공 받은 실험군과 시뮬레이션 교육만을 제공받은 대조군 간에 시스템 사고능력, 학습몰입, 문제해결 적극성 및 투약간호 수행능력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고자 시도하였다.



출처 : https://kiss.kstud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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