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관련 질환 또는 사망 위험도가 전반적으로 상승, 식량불안정 및 전지구적 기근 현상 심화

가뭄의 영향으로 최근 들어 식량불안정 및 전지구적 기근 현상 심화

식량농업기구(FAO)의 연례보고서 중 ‘세계 식량 안보 및 영양 실태’라는 장에서, 최근 지구촌 기근 발생이 늘어난 것은 기후변동과 기상이변이 근본 원인이며 심각한 식량 위기를 야기하는 원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Figure 20). 기후변동과 이변은 변해가는 속성을 갖는데 이것이 식량안보와 관련된 모든 방면(식량 보유 ․ 확보 ․ 이용 ․ 안정성)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2015-2016년 동안 발생한 엘니뇨는 가뭄을 일으켜 농사를
망치게 했는데, 2015-2017년의 가뭄 발생 횟수가 이를 명확히 뒷받침한다. Figure 21을
보면 아프리카 대륙 일부, 중미 일대, 브라질, 카리브 등지와 그밖에 호주와 근동지역에서 2015-2017년 간 가뭄 발생
횟수가 14년간의 평균에 비해 크게 늘었다. 

식량 불안정과 영양결핍으로 인해 겪게 되는 위험의 정도가 오늘날 더 커졌는데, 이는 (특히 가난한 사람들의) 생계와 생계 자산이 변해가는 기후변동 패턴과 기상이변에 더 많이 노출되고 취약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 지역의 경우 2016-2017년 우기에 강우 부족으로 인해 농사에 실패했으며, 이로 인해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식량부족을 겪는 인구가 급격히 늘어났다. 소말리아에서는
농지의 반 이상이 가뭄을 겪었으며, 죽어가는 가축이 늘고 불가피한 출혈 투매로
인해 가축 수가 40~60% 만큼 줄었다. 말라위의 경우, 2015년 홍수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는데, 주로 작물수확, 가축, 어류양식, 임업자산, 물류 등에서 큰 손실이 있었다. UN 난민구호고등판무관에 따르면, 2018년도 1월부터 12월에 걸쳐 말라위 내에서 약 883,000명의 난민이 발생했는데, 이것이 당시 국내 분쟁의 원인 중 36%를 차지하며, 그 뒤를 홍수(32%)와 가뭄(29%)이 따른다. 2018년 9월 현재, 총 90만에 이르는 로힝야족 난민들 중 약 20만이 이들 자연재해에 노출되어 있다. 

기후 관련 질환 또는 사망 위험도가 전반적으로 상승

WHO 데이터 및 분석에 따르면, 더위로 인해 병에 걸리거나 사망에 이를 위험이 1980년 
이래 꾸준히 커지고 있고, 세계 인구의 30% 가량이 연중 적어도 20일 동안 온도가 사망에 
이르게 할 만한 기후 조건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그밖에 기후와 관련된 폭우와 그에 동반되는 홍수와 같은 현상들은 다양한 종류의 전염병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을제공한다. 
콜레라가 풍토병인 나라들의 어림잡아 13억 인구가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아프리카만 해도 
약 4천만 인구가 콜레라 다발 지역에 살고있다. WHO가 확인한 바에따르면, 아프리카 대륙 
동부 와 중앙부 그리고 나중에 남부에서 콜레라가 크게 창궐했는데, 가능한 원인으로
엘니뇨가 유발한 기상조건을 꼽으며 이로 인해 강수와 홍수가 크게 발생해 콜레라 창궐 
여건을 강화시켰다는 것이다. 2017년 8월 방글라데시 홍수에 관한 보고서에서 알 수 있듯이 
홍수가 발생하면 종종 수인성 질병 또는 열악한 위생상태와 연관된 질병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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