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산업안전보건 사고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원청 업체인 대기업과 하청 업체인 중소기업의 산업안전 실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국내 산업재해는 요양재해자 수 기준 72.4%, 사망자 수 기준 75.8%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국내 산업재해는 요양재해자 수 기준 72.4%, 사망자 수 기준 75.8%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50인 미만 사업장은 대기업의 하청업체인 중소기업이나
영세기업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연구를 위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 기업 실무자는 원청업체 직원이 “인력이 필요한 작업에는
연구를 위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 기업 실무자는 원청업체 직원이 “인력이 필요한 작업에는
우리 직원, 사고가 발생할 때는 남의 직원”이라고 대답하고 원청 업체의 필요에 의해 하청 업체 직원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는 모습을 지적하였다.
이러한 태도는 대기업이 0에 가까운 사고율을 기록할 수 있는 배경에 대해 설명해 준다.
예로 2022년 광주에서 발생한 I-Park 붕괴사고는 평소 “무재해 작업장”을 강조하던 현대산업
개발의 한국 건설업 산업안전관리의 큰맹점을 보여주었다.
국내에서는 제조업, 서비스업 등 산업을 불문하고 원청 업체인 대기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하청 기업들이 연결되어 있어 이를 하나의 산업생태계로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만
산업생태계 구성원 각각의 산업안전보건 관련 투자와 현황 개선에 대한 의지는 매우 다르다.
원청 대기업은 해외 기관 투자자의 직접 투자를 받는 경우가 많아 이들의 ESG 개선 가이드
라인을 적극적으로 준수해야 하고, 이러한 준비가 미비한 경우에는 투자자들의 직접적인 제재를 받는다. 반면, 국내 산업생태계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하청 중소기업 혹은 영세기업에서는 산업안전보건 투자와 개선노력이 경영진의 의지에만 달려있거나, 산업안전 전문가와 같은 자원과
역량이 부족하여 ESG 사업을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